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오늘은 천기누설에서 여러 전문의가 발의 상태로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해 알려주셨는데요, 예를 들면 발바닥 굳은살로는 관절염, 후끈거리는 열감으로는 당뇨, 그 외에 색깔로도 질병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저기서 접하게 되는 근거가 부족한 이야기보다는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정보라서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되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혹여라도 자신에게 이런 증상이 있다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큰 병을 키우기 전에 미리미리 예방하여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발로 알아보는 건강 이상신호
1. 발바닥 굳은살
실제 발에 생긴 굳은살로 유추해 볼 수 있는 질병에 대해 이원용 정형외과 전문의(족부 전문)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관절염
발바닥 한쪽면에 굳은살이 몰려있고 크기가 크다면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굳은살이 발바닥 한쪽에만 생겼다는 것은 고관절과 무릎관절도 한쪽 부분만 체중 압력이 가해지면서 휘고 안으로 굽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로 인해 관절 변형과 손상 그리고 염증까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
유난히 둘째발가락 아랫부분에 굳은살이 두텁고 없어지지 않는다면 무지 외반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틀어져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둘째발가락에 힘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해 굳은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증
굳은살이 양발이 아닌 한쪽 발바닥에만 박혀 있다면 체형 불균형을 유발하는 척추측만증을 경계해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발바닥 굳은살 관리법
- 도구를 사용해서 제거하면 또다시 같은 부위에 마찰과 체중이 가중될 경우 피부 각질층이 더욱 두꺼워져서 더 단단하게 되고 만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 또 비위생적인 도구를 사용하게 되면 피부염증도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잘못된 보행습관과 자세교정 그리고 족부질환 치료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 특히 당뇨환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며, 굳은살을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발바닥 굳은살 예방법
- 평소 스크럽제 등을 활용해 굳은살의 원인인 각질을 제거합니다.
- 푹신한 깔창을 사용해 발에 가중되는 체중을 흡수시켜주면 굳은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올바른 걸음걸이가 가장 중요합니다.
2. 발바닥에 후끈한 열감
이재환 가정의학과 전문의께서는 발에 후끈한 열감이 생길 경우에 알 수 있는 질병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당뇨와 혈관질환
많이 걷지도 않고 족욕이나 찜질을 하지 않았는데도 평소에는 없던 갑작스러운 발의 열감은 당뇨와 같은 혈관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습니다. 당뇨로 혈당이 높아지고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혈액이 오염되면서 미세혈관인 말초혈관 손상으로 이어지면 염증반응으로 발에 작열감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갑작스럽게 발에 열감이 느껴진다면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서 말초혈관 상태와 혈관질환을 진단해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족저근막염
특히 발 내부에서부터 후끈함과 뜨거운 열감이 지속되면서 통증까지 있다면 족저근막염 같은 족부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3. 발바닥의 색깔
발에는 말초혈관들이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혈관의 상태에 따라 발의 색깔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건강한 발은 앞꿈치와 뒤꿈치가 살구색이면서 가운데 부분은 엷은색을 띠게 됩니다. 따라서 갑자기 발색깔이 달라지고 변화된 상태가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건강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붉은빛
발과 연결된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서 발에 피가 모인 증상일 수 있습니다.
▶하얀빛
철분 부족으로 인한 빈혈 증상이 있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노란빛
피로감이 높거나 담즙 분비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랏빛
림프액이 순환이 안되고 정체되어 수족냉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발바닥에 양파를 붙이면 독소배출에 효과적이다?
SNS에서 한참 동안 돌던 소문인데요, 한방내과 한동하 전문의의 말에 의하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양파에 들어있는 황화알릴 성분이 발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와서 세균과 콜레스테롤 등의 혈액 내 독소를 걸러낸다는 원리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양파를 잘라서 붙이는 것만으로 양파의 성분이 발을 통해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독소 배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게다가 양파의 진액이 피부에 오랜 시간 닿아 있으면 오히려 자극이 되어 피부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고 2차 감염의 우려도 있습니다.
발의 독소배출 방법
발에는 수많은 신경과 혈관이 모여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발가락부터 발꿈치까지 자주 주물러주면 원활한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일주일에 2~3회 족욕을 통해 체온을 올려 땀을 내면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발바닥의 굳은살, 열감, 색깔 등 발의 상태로 알아보는 건강 이상에 대한 전조증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양파를 붙이는 것과 같은 루머보다는 평소 발을 자주 주물러 주거나 족욕 등으로 독소 배출에 도움을 받는 방법이 건강을 관리하는데 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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