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주 어떻게 드시고 계신가요? 오늘은 천기누설에서 알려준 숙주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공유해 보겠습니다. 숙주가 남자에게 안 좋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영양소 파괴 없이 조리하는 방법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 레시피, 그리고 집에서 숙주나물 키우기도 함께 알아보세요.
녹두를 발아되어 자란 것이 숙주인데요, 자라면서 비타민A는 약 2배, 비타민B는 무려 약 30배로 증가합니다.
한의학에서 숙주는 녹두아라고 불리는데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며 주독과 열독을 풀고 전신을 순조롭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숙주에 관한 소문
▶ 숙주가 남자에게 안좋다?
한의학 전문의의 의견으로는 숙주는 성질이 서늘하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기력을 북돋을 수 있지만 반대로 몸이 차가운 사람의 경우에는 기력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활력을 해친다는 소문이 생겼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과 함께 먹으면 숙주의 찬 성질을 보완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의견으로는 숙주 속에 풍부한 이소플라본 성분 때문에 생긴 오해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잘못 받아들여져서 남성 활력을 해친다는 소문이 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숙주는 알려진 것과 달리 남성 활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 숙주가 남성 활력에 도움이 되는 이유
녹두가 숙주로 발아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분해되어 아르기닌, 아스파라긴산 등의 비단백질로 변하게 되는데, 이 아르기닌 성분은 실제로 활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고, 혈액순환과 에너지 대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이소플라본은 중성지방 배출을 도와주는데, 실제 숙주나물 섭취가 중성지방 배출을 돕는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출처:대한 가정의학회지>
때문에 하루 두 줌 정도 꾸준히 섭취하면 남녀노소 모두의 혈관건강과 함께 활력 증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 숙주껍질에는 독이 있다?
본초강목, 동의보감 등 옛 문헌에는 녹두를 사용하여 독소를 제거하려면 반드시 껍질을 벗기지 말고 섭취할 것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숙주는 껍질까지 버리지 말고 모두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숙주껍질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비텍신, 이소비텍신이라는 항산화 물질은 체내 노폐물 축적을 막고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한 연구팀에서 녹두(숙주) 껍질 속 비텍신, 이소비텍신의 항산화 물질이 항염증, 항균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출처:동아시아 식생활 학회지>
제대로 된 숙주 조리 방법
▷ 숙주껍질까지 버리지 않고 활용하는 세척법
숙주껍질의 영양을 지키면서 깨끗하게 씻는 방법인데요, 준비물은 구멍이 촘촘한 채반과 식초입니다.
- 물 1L에 식초는 소주잔 1컵을 넣고 숙주를 10분간 담가 둡니다.
- 숙주껍질이 빠져나가지 않게 채반에 숙주를 넣어 흐르는 물로 헹궈줍니다.
▷ 숙주 데치기
숙주 속 비타민B1, B2, 니아신 등의 비타민 B군은 단백질과 지방의 적절한 흡수를 돕고 신진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비타민C는 녹두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영양소들은 모두 수용성이면서 열에 약한 특징이 있어서 끓는 물에 넣고 푹 데친다면 영양소들이 물로 빠져나오거나 파괴될 우려가 있습니다.
숙주의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조리하기 위해서는 물에 직접 넣고 데치는 것보다는 무수분 조리, 즉 오븐이나 프라이팬에 너무 세지 않은 불로 살짝만 익혀 드시거나 증기를 활용해 쪄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비타민 B군과 비타민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조리 후에는 국물도 함께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쌀국수를 먹을 때 숙주를 따뜻한 국물에 넣어 국물까지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숙주나물 활용 레시피
♥ 숙주 냉채
물이 흥건하게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아삭한 식감에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합니다.
재료 : 숙주 200g, 오이 반개, 맛살 2줄, 매실액 2큰술, 간장과 식초 각각 1큰술, 겨자 반 큰 술, 소금 약간
- 숙주를 찜기에 넣고 3분간 쪄 줍니다.
- 채반에 꺼내 한 김 식혀줍니다. 이때 넓게 펼쳐서 잘 식혀주는 것이 좋은데요, 뭉쳐 있으면 잔열로 인해 계속 익으면서 식감이 물렁물렁해집니다.
- 채반에 펼쳐놓은 숙주에 소금을 뿌려둡니다. 소금으로 한번 코팅을 하면 물이 생기지 않아 냉채나 나물로 활용할 때 식감이 더 좋아집니다.
- 오이는 채 썰어 주고 맛살은 잘게 찢어줍니다.
- 매실액, 간장, 식초, 겨자를 넣고 양념장을 만듭니다. 식초와 겨자는 찬성질을 가진 숙주를 보완해 줍니다.
- 숙주, 오이, 맛살과 함께 양념장을 넣고 버무려 줍니다.
♥ 오리고기 숙주볶음
오리고기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건강한 단백질 식품으로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E도 풍부해서 비타민C가 풍부한 숙주와 함께 먹으면 서로의 항산화 능력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재료 : 오리고기 300g, 숙주 200g, 부추 한 줌, 맛술·간장·매실청 각각 2큰술, 후추 약간
- 오리고기를 먼저 볶아서 접시에 잠시 꺼내 둡니다.
- 별도의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오리에서 나온 기름으로 숙주를 살짝 볶아줍니다.
- 부추를 한줌 넣고 볶습니다.
- 숙주 부추 오리고기를 섞어주고, 맛술 간장 매실청 후추를 넣고 볶아서 마무리합니다.
숙주의 식이섬유와 비타민을 오리고기의 필수 지방산과 함께 섭취하면 해독작용을 높이고, 간 건강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부추를 넣어 몸이 차가운 분들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숙주나물 키우기
재배기 없이도 숙주나물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어렵지 않으니 한번 도전해 보세요.

- 깨끗이 씻은 녹두는 하루정도 불려줍니다.
- 재배기 대신 곰솥에 찜기를 넣고, 그 위에 면포를 깔아줍니다.
- 녹두를 깔고 면포를 살짝 덮은 후 물을 주어 충분히 적셔줍니다. 싹이 나올 때까지 물기가 마르지 않도록 합니다.
- 곰솥을 어두운 천으로 덮습니다. 자라는 과정에서 숨을 쉬지 못하면 썩어버리기 때문에 밀폐 뚜껑이 아닌 어두운 천으로 덮어줍니다.
- 직사광선을 피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실내에 둡니다.
- 6~8시간 간격으로 면포가 촉촉할 정도로만 물을 보충해 줍니다.
- 수확하기까지 보통 7일 정도 걸리는데, 날이 따뜻한 시기에는 5일이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숙주 섭취 시 주의사항
식이섬유가 많아 과다 섭취시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200g 이내(두 줌 정도)로 섭취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예전부터 숙주는 남자에게 안 좋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오늘 확실히 잘못된 정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하니 여러분도 걱정 마시고 많이 드세요.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어렵지 않은 레시피도 있으니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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